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영장 기각 이유

서울 시청역 교통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

서울 시청역 교통사고로 9명의 사망자를 낸 운전자 차모(68)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기각되었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7월 4일, 전날 서울중앙지법이 경찰이 신청한 체포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영장 기각 이유

경찰에 따르면 법원은 차씨의 체포영장을 기각한 이유로 "(피의자가) 출석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있다거나 체포의 필요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차씨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의 근거리 신변 보호를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체포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

이번 사고는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차씨는 주차장을 빠져나와 일방통행 도로인 세종대로18길을 약 200미터 역주행하다가 가드레일과 인도에 있던 행인을 들이받은 뒤 BMW와 소나타 차량을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해 총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차씨 자신도 갈비뼈 골절로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입니다.

경찰의 수사 진행

경찰은 이날 오후 차씨를 상대로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 병원을 방문해 차씨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조사에서는 차씨가 주장하는 급발진의 이유와 판단 근거, 그리고 왜 역주행 도로로 들어섰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캐물을 전망입니다.

경찰의 입장과 향후 계획

경찰 관계자는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차씨의 주장을 철저히 검토하고,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수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특히, 차씨가 주장하는 급발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의 블랙박스와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사고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