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역배우 두 자매 집단 성폭행 사건

이하 유튜브 '장연록'
2009년 8월 28일, 언니가 18층 건물 옥상에서 투신자살했다. 6일 뒤, 여동생도 언니를 따라 투신자살했다. 두 딸의 자살에 충격을 받은 아빠는 뇌출혈로 사망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단역배우를 관리하는 매니저 12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성추행을 당한 '단역배우 집단 성폭행 사망 사건'이다. 모든 가족이 사망하고 홀로 남겨진 엄마 장연록 씨는 가족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



유튜브 채널 '장연록'에는 지난 11월 13일 ‘자매의 생일’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장연록 씨는 자매의 생일을 맞아 산소를 찾아가 하루를 보냈다. 장연록 씨는 "너무 초라하다. 잠 아끼고 아득바득 돈 벌어서 너희들 키웠는데 이게 뭐냐"며 두 딸을 그리워했다.
장연록 씨는 "세월은 흐르는데 아직 가해자들에게 복수도 못했다. 걱정 마 내가 죽기 전에 꼭 복수할게"라며 두 딸을 성폭행한 가해자들을 비난했다.

'단역배우 집단 성폭행 사망 사건'은 지난 2004년 방송국에서 엑스트라로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원생 A씨가 배우들을 관리하던 관계자 12명에게 지속적으로 집단 성폭행당한 사건이다.
A씨의 모친인 장연록 씨는 이들을 고소했지만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칸막이 하나만 둔 채 가해자와 피해자 A씨를 두고 대면 질의를 했다.
경찰은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성기를 색깔, 둘레, 사이즈까지 그려오라", "이건 사건이 안 되는데 어머니가 너무 여러 번 진정서를 넣으니 기계적으로라도 하겠다"며 2차 가해를 했다.
경찰의 2차 가해와 고소 후에도 가해자들은 A씨를 협박했고 견디지 못한 A씨는 2006년 고소를 취하했다. 이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A씨는 "나는 그들의 노리개였다.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 죽는 길만이 사는 길이다"라며 2009년 8월 28일 18층 옥상에서 투신자살했다.
A씨에게 단역배우 일을 소개시켜준 동생 B씨도 6일 뒤 "언니가 보고 싶다. 언니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세상을 떠났다. 두 딸의 죽음에 지병을 앓던 아버지 역시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홀로 남은 장연록 씨는 가해자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했지만 소멸시효가 지나 패소했다.
오히려 가해자들은 장연록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재판부는 "공권력이 범한 참담한 실패와 이로 인해 가중됐을 A씨 모녀의 고통을 보면서 깊은 좌절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장연록
단역배우 자매 성폭행 사건 가해자 유튜브 나락보관소 신상 공개 예고
단역배우 자매 성폭행 사건 가해자 유튜브 나락보관소 신상 공개 예고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해 파장을 불렀던 유튜버가 이번엔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 가해자 근황 등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는 지난 1일 커뮤니티를 통해 "단역배우 자매 사건 어머니와 연락이 닿아 영상으로 다루는 것을 허락받았다"며 "어머니는 절대 혼자가 아님을 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가해자들 근황을 알고 있는 분들의 제보 메일을 기다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숨진 단역배우 자매의 어머니인 A씨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나락보관소는 "어머님 사건을 다루고자 이렇게 연락드리게 됐다"며 "혹시라도 불쾌하시거나 불편하시다면 추호도 다룰 생각이 없으니 어머님만 동의하신다면 영상으로 다루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A씨는 "저는 어제부터 울고 있다. 너무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말씀 외엔 딱히 없다. 동의한다"고 답했습니다.


단역배우 자매 사망 사건은 지난 2009년 단역배우로 활동한 여대생이 집단 성폭행 피해를 호소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데 이어 그 여동생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입니다. 여동생의 소개로 단역배우 일을 하게 된 여대생 B씨는 2004년 8월부터 11월까지 단역 반장 등 남성 4명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8명에게 강제 추행을 당했습니다.


이에 B씨는 남성 12명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동생과 어머니를 죽여버리겠다"는 가해자들의 잇단 협박에 결국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는 이후 '나는 그들의 노리개였다. 더 이상 살아서 뭐하겠느냐'는 유서를 남기고 2009년에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도 되지 않아 B씨의 동생 역시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두 자매의 연이은 죽음에 충격받은 아버지도 한 달 후 뇌출혈로 사망했습니다.


어머니 A씨는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2015년 법원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2018년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에 대한 근황을 알리고, 직접 찾아가 1인 시위를 하거나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